어원 단어장

채신머리

뻔겁(뻔한 겁쟁이) 2023. 4.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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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1. ‘처신’을 속되게 이르는 말.
예문) 커다란 몸집이 오히려 채신머리가 없어 보일 만큼 언동이무질서해지고 있었다.

유의어 :


1. 처신(處身) -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
2. 채신 -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
3. 치신머리 - ‘치신’을 속되게 이르는 말.

어원 :


원어인 처신은 한자어. 때나 시간을 뜻하는 몸, 본인을 뜻하는 이 합하여 ‘본인이 있는 시간’을 의미했다. 그것이 변형되어 지금의 ‘몸가짐이나 행동’이 되었다.

영어 :


conduct

한자 :


處 - 곳, 때, 머무르다 처

處자는 虎(범 호)자와 処(곳 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處자는 본래 処자가 먼저 쓰였었다. 処자의 갑골문을 보면 止(발 지)자와 冖(덮을 멱)자만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사람의 발이 탁자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止자 대신 人(사람 인)자가 쓰이면서 사람이 탁자에 기댄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다. 処자는 이 두 가지 형태가 결합한 것으로 사람이 탁자에 기대어 잠시 멈추어 있음을 뜻한다. 이후 소전에서는 処자와 虎자와 결합하면서 범이 앉아있는 모습의 處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身 - 몸, 신체 신

身자의 갑골문을 보면 배가 볼록한 임신한 여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身자의 본래 의미는 ‘임신하다’였다. 身자에 아직도 ‘(아이를)배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렇게 임신으로 배가 부른 여자를 그린 身자는 후에 ‘몸의 상태’나 ‘몸’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아이를 가진 여자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의미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身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관련된 글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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