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
말하는 중에 표현하려는 동사가 얼른 생각이 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할 때에, 그 대신으로 쓰는 말.
예문) 힘들면 앉아서 거식해라.
유의어 :
거시기하다 - 거식하다의 방언(전라도)
어원 :
전라도에서 흔히 쓰이는 ‘거시기하다’의 표준어. ‘크다‘거와 ’알다‘식이 쓰인 거식하다가 원형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즉, ’크게는 알고 있다, 대강은 알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거식하다‘가 쓰인 것이다.
영어 :
fiddle around
한자 :
巨 - 크다, 많다, 저항하다 거.
巨자는 고대에 사용하던 자를 그린 것이다. 이 자는 나무의 길이를 잴 때 사용하던 것이기 때문에 크기가 상당했다. 巨자가 ‘크다’나 ‘많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문에서 두 종류의 巨자가 있었다. 하나는 단순히 자만 그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손에 자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巨자에 ‘저항하다’나 ‘항거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자를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막는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識 - 알다, 지식, 표시하다 식.
識자는 言(말씀 언)자와 戠(찰흙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戈(창 과)자에 깃발이 걸려있는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에는 긴 창이나 막대기에 깃발을 매달아 부대나 종족을 구별했었다. 識자에 아직도 ‘깃발’이나 ‘표시’라는 뜻이 남아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識자는 본래 이러한 표식을 그렸던 것이지만 후에 言자와 音(소리 음)자가 차례로 추가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말(言)과 소리(音)를 통해서도 식별한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