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단어장

어차피

뻔겁(뻔한 겁쟁이) 2023. 3.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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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또는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든지.

예문) 어차피 죽을 바엔 밥이라도 배불리 먹고 싶다.

유의어 :


1. 이차피 -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2. 이왕 - 이미 정하여진 사실로서 그렇게 된 바에.
3. 이차어피에 -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4. 기왕 - 이미 그렇게 된 바에.

어원 :


한자어. ‘어조사 어(於)’ ‘이 차(此)’ ‘저 피(彼)’.

영어 :


anyway

한자 :


於 - ~에, ~에서 어

於자는 方(모 방)자와 仒(구결자 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仒자는 한문 문장에 구두점을 찍는 용도로 쓰이는 글자로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았다. 게다가 於자는 方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於자의 금문을 보면 烏(까마귀 오)자에 仒자가 결합하여 있었기 때문이다. 於자는 본래 까마귀가 내는 소리에 빗대어 ‘아아’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였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는 얼마 쓰이지 않은 채 지금은 다양한 ‘어조사’로만 쓰이고 있다. 烏자는 해서에서부터 方자로 바뀌었다.

此 - 이곳, 이것 차.

此자는 止(발 지)자와 匕(비수 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匕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발을 그린 止자가 더해진 此자는 사람과 발을 함께 그린 것이다. 此자는 이렇게 사람과 발을 함께 그려 ‘사람이 멈추어 있는 곳’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此자는 가장 가까운 곳이란 의미에서 ‘이곳’이나 ‘여기’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彼 - 저, 저쪽 피.

彼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皮(가죽 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皮자는 동물의 생가죽을 벗겨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가죽’이나 ‘겉’이라는 뜻이 있다. 彼자는 본래 ‘길 바깥쪽으로 걷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래서 ‘겉’이라는 뜻을 가진 皮자에 彳자를 결합해 ‘길 바깥쪽’이라는 뜻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彼자는 ‘저’나 ‘저쪽’, ‘그’와 같이 바깥쪽이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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