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간히
의미 :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게.
예문) 늦어도 엔간히 늦어야지, 이렇게 한 시간이나 늦게 오면 어떡하니?
유의어 :
1. 어연간히 - ‘엔간히’의 본말.
2. 어지간히 - 수준이 보통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더 하게.
3. 웬만히 -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게.
어원 :
어연간히의 준말.
어조사를 뜻하는 한자 어와 그러하다는 뜻의 연이 결합하여 ‘정도가 그 정도 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어연‘이라는 말에 성질을 만드는 접미사 ‘-간하다’가 결합하였다.
영어 :
considerable
한자 :
於 - ~에, ~에서 어.
於자는 方(모 방)자와 仒(구결자 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仒자는 한문 문장에 구두점을 찍는 용도로 쓰이는 글자로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았다. 게다가 於자는 方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於자의 금문을 보면 烏(까마귀 오)자에 仒자가 결합하여 있었기 때문이다. 於자는 본래 까마귀가 내는 소리에 빗대어 ‘아아’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였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는 얼마 쓰이지 않은 채 지금은 다양한 ‘어조사’로만 쓰이고 있다. 烏자는 해서에서부터 方자로 바뀌었다.
然 - 그러하다, 틀림이 없다 연
然자는 犬(개 견)자와 肉(고기 육)자,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글자의 조합으로만 본다면 이것은 개고기를 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다. 然자의 본래 의미는 ‘까맣게 타다’였다. 개는 가죽을 벗기지 않고 껍질째 불에 그슬려 익혀 먹는다. 그러면 껍질이 새까맣게 타게 되기 때문에 然자는 ‘까맣게 타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그러하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火자를 더한 燃(그을릴 연)자가 ‘그을리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꼬리 :
엔간해선 요즘 살아남기 힘들다. 살아남는 순간 그 사람은 엔간하지 않다.